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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7월 후쿠오카..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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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의 마지막 아침이다. 호텔에서 마지막 아침을 먹고 ( 조식으로 나오는 주먹밥이 무척 마음에 들었는데, 지금도 그 맛을 생각하면 살짝 아쉽다) 짐을 챙겨 체크아웃을 했다. 5일 간 힘들게 의사소통하느라 고생한 직원들을 보니 미안하기도 했고 많이 고맙기도 했다. 하카타역의 대형마트에서 부모님 드릴 선물로 병아리 전병을 사고 덴진으로 이동했다. 솔라리아 플라자의 까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때우다가 백화점 구경을 하러 갔다. 돌아다니다가 비브레 5층에서 토드백을 하나 샀다. (정가 9000엔인 가방을 3000엔에 팔길래 하나 샀는데, 생각보다는 좀 튼튼하지가 않았다. 여행 다녀온 지 이제 한 달가량 썼는데 막 굴려서 그런건진 몰라도 벌써 흠이 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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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진지하상가에서 백화점으로 들어가는 통로에 있던 분수.


어느덧 시간이 정오가 되었다. 덴진역 근처의 웬디버거에서 간단히 점심을 때우고

하카타 국내터미널로 버스를 타고 갔다. 국제터미널로 걸어가면서 도착하던날 버스로 지나가며 본 국제회의장과 마린 멧세를 곁눈질로 살펴보고, 사진도 몇 장 찍었다.

하카타 국제터미널에 도착하여 수속을 마치고 한 시간정도 기다리다가 부산으로 향하는 배를 탔다.


부산터미널에 도착해서 KTX를 타러 부산역으로 행했다. 다행히 시간이 맞는 열차가 있어서 바로 서울로 출발했다. 약 2시간 50분쯤 걸려 서울역에 도착했다.

고작 5일의 여행이었는데도 약간 어색함이 느껴졌다.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짧은 준비로 홀로 훌쩍 다녀온 첫 해외여행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많은 것을 보고 경험했던 좋은 여행이 아니었나 싶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지방을 한번 여행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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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인 일본 여행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여느 때처럼 호텔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밖으로 나섰다. 3일을 후쿠오카 시내를 돌아다녀서 오늘은 좀 멀리 나가보기로 했다.

여러 후보지 중에서 다자이후 신사로 결정했다. 학문의 신을 모셨다길래 나름 학생신분인지라 더욱 끌린게 아닌가 싶다. 하카타역에서 지하철 1일 프리패스를 구입하고 덴진역으로 가서, 환승을 하는데, 하카타역에서 산 프리패스가 적용되지 않는 다른 노선을 타야해서 표를 다시 사서 다자이후로 향했다. 지나가면서 본 바깥의 풍경은 매우 한적하고 깨끗했다. 다자이후 역에서 내려 안내판을 보고, 사람들이 많이 향하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유명 관광지라 그런지 사람이 많았고, 곳곳에서 한국어를 들을 수 있었다.


신사를 둘러보고 덴진역으로 돌아왔다.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어, 솔라리아 플라자 내의

오코노미야키 전문점에서 점심을 먹었다. 바 스타일의 가게로 눈 앞에서 직접 요리해줬는데 상당히 맛있었다. 가격도 상당히 비싸긴 했지만..

점심식사를 마치고 후쿠오카 외곽에 위치한 후쿠오카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 역에 내리면

국내선으로 연결되어, 셔틀버스를 타고 국제선 터미널에 갔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았고, 국내 공항과 많이 다르지 않아 금방 돌아왔다. 다시 지하철을 타고 오호리공원으로 향했다. 호수를 둘러싼 형태의 공원이었다. 낮 시간이라 사람은 많이 보이지 않았고, 호수에는 오리보트가 보였는데 국내에서 자주 봤던 것이라 묘한 친근감이 들었다.


호수를 따라 걷다가 버스를 타고 나가하마 근처의 온천에 갔다. 일본 여행을 하면서, 영어로 말을 걸면 많이 놀라는 경우가 다반사였지만, 그 중에서 이때 간 온천의 안내 알바생이 제일 많이 놀랐던 사람으로 기억한다. 어찌나 당황하던지 영어로 말을 걸은 게 미안할 정도였다. 온천에서 놀랐던 것은 수건(타올)대여비를 따로 받는다는 것과 남탕에 아주머니가 청소하러 그냥 들어온다는 것이다. 그 순간 나만 빼고 다 덤덤하게 씻고 있었다.

사실 가이드북에 소개된 온천이라, 목욕탕 가는 것을 좋아하기도 해서 갔던 건데 가이드북에 소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온천이 좀 외진 곳에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약 한 시간의 온천욕을 마치고 하카타역으로 돌아왔다. 100엔 숍에서 커피와 아이팟 셔플용 실리콘 케이스를 사고, 요도바시 카메라에서 눈여겨봤던 제로쇼크 파우치를 구입했다.

1010전용은 물론 아니었지만 사이즈를 확인해보니 대용량배터리를 장착한상태로 딱 맞길래 바로 구입했다. 사이즈 체크할 때 일본 점원의 친절함에 무척 감동했다.

정말 나중에 돈만 많으면 일본에서 혼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소규모의 쇼핑을 마치고 호텔로 향하던 길에 HottoMotto라는 도시락 집에서 저녁으로 장어구이 덮밥을 샀다. 일본을 돌아다니다보니 자주 보이길래 한번 먹어보자는 생각으로 샀는데, 도시락치고 밥이나 반찬이 맛이 꽤 괜찮았다. 다만 반찬 종류가 적고 양이 적다는 점이 좀 아쉬웠다.


샤워를 하고 짐 정리를 하고 TV를 틀어놓고 멍하니 누워있다가 바람도 쐴 겸 밖에 잠시 돌아다니다 왔다. 사실 처음 출발할 때는 4박 5일을 혼자 어떻게 보낼까 걱정이 많이 됐는데 막상 여행이 끝날 때가 되니 무척이나 아쉬웠다. 즐거웠던 것도 있고, 좀 후회되는 일정도 있었지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여행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다 문득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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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따라부르느라 목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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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010으로 네이트온 채팅과 15~17일 일정을 짜면서 밤을 보냈다. 잠이 오는 것을 참느라 계속 마시고, 티비 틀어놓고.. (일본도 새벽에는 좀 야한 방송을 하더군..) 네시쯤이 되자 티비에서도 야마카사 중계를 시작했고 네시가 좀 넘어서 졸린 눈을 부비며 호텔을 나섰다. 굉장히 조용한 거리를 걸으며, 사진도 찍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일본은 자전거가 경찰서에 등록이 되고, 아무 곳에나 자전거를 세우면 자칫 견인당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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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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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게 찍힌 후쿠오카 시내의 새벽 거리. 정말 무척 고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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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행렬을 기다리는 사람들. 새벽 이른 시간임에도 무척 붐볐다.


번화가로 나오니 사람들이 보였고 그들이 가는 방향을 따라 걷다보니 어느덧 꽤 많은 인파가 보였다. 그리고 캐널시티 근처의 축제 루트중 한 지점을 잡고 기다렸다.

간간히 사진과 동영상도 찍고, 편의점에서 산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축제가 시작됐다

큰 소리로 외치며 훈도시차림의 남자들이 가마를 들고 뛰었는데, 규모가 꽤 컸다.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가하는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다.

평일 새벽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함께 축제에 참여하는 모습.. 정말 장관이었다.


호텔로 돌아와서 잠시 잠을 자고 일어나 아침을 먹고 호텔을 나섰다. 하카타 교통센터에서 버스일일승차권을 사서 덴진역으로 이동했다. 비브레란 백화점에서 가방이랑 옷을 좀 보다가 덴진역 지하상가 끄트머리의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셨다. 가격은 국내랑 비슷비슷한 듯. 분위기도 국내 스타벅스랑 많이 비슷했다.


지하도를 따라 아크로스 후쿠오카 근처의 아카렌가문학관에 갔다. 가이드북에서 보고 간건데, 생각보다 별로 볼 건 없었고... 오히려 기억에 남는건 일본에서 마신 음료수중 최악이었던 ‘프리미엄 칼피스’를 여기 들어가기 전 샀다는 것. 칼피스란 단어를 일본소설에서 몇 번 봐서 괜히 친근감이 들어서 사봤는데, 이건 정말 내 취향이 아니었다.

일본에서 음료수 많이 사마셨는데, 이게 제일 입에 맞지 않았었다.

문학관을 나와 아크로스 후쿠오카에서 엽서 몇 장 사고, 지하의 롯데리아에서 밀크쉐이크로 칼피스에 당한 입맛을 살렸다. 한국에서 마셨던 쉐이크랑 살~짝 느낌이 달랐다.

거의 날밤을 샜더니 졸음이 쏟아졌는지 롯데리아 안에서 잠시 뻗었다가(눈 떴을 때 반대편 좌석의 여자애들이랑 눈 마주쳐서 급당황...) 어제 들렸던 문구센터에서 리필심과 펜을 몇 개 더 구입하고 경기가 있는 야후돔으로 향했다.

버스에서 내려 호코스타운을 지나 야후돔 앞에 섰다. 치어리더와 마스코트와 함께 사진촬영하는 곳이 있어서 내심 욕심이 났으나, 애들이 많아서 포기하고.. 기념품 판매점에 들어갔다가 뭔가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한국에서도 안 하던 짓을..” 이라며 그냥 나왔다.

표를 보여주고 경기장에 입장했다. 좌석을 찾아 앉아 선수들 연습하는 것을 구경하다

배가 고파서 매점에서 우동을 하나 먹고, 경기 시작을 기다렸다.

상대편 세이부라이온즈의 정체를 알수 없던 행사가 끝나고 경기가 시작됐다. 응원팀인 홈팀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초반부터 대량득점을 한 덕분에 경기가 좀 루즈하게 흘렀다.

그 와중에 내 근처의 관중석에서는 단체관람온 회사원 무리가 맥주 쏟아서 야단 피우고,

내 등뒤에 있던 꼬마애들은 자꾸 뭔가 먹어서 왠지 모르게 불안했다.. 게다가 입고 간 옷은 흰색 옷이어서.. 애들이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손에 들고 왔을 때,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경기가 거의 마무리 되던 8회말. 자리에서 일어났다. 밖으로 나오니 버스 여러 대가 와서

몇몇 주요 지역으로 사람들을 나눠 실어나르고 있었다. 야구장 직원들이 안내를 잘 해서

많은 사람이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빠른 시간동안 사람들이 빠져나갔다.


하카타역에서 내려 간단히 먹을 것을 사고, 호텔로 향했다. 씻고 간단히 정리를 한 뒤 금방 잠이 들었다. 꽤나 피곤했었던걸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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