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의 마지막 아침이다. 호텔에서 마지막 아침을 먹고 ( 조식으로 나오는 주먹밥이 무척 마음에 들었는데, 지금도 그 맛을 생각하면 살짝 아쉽다) 짐을 챙겨 체크아웃을 했다. 5일 간 힘들게 의사소통하느라 고생한 직원들을 보니 미안하기도 했고 많이 고맙기도 했다. 하카타역의 대형마트에서 부모님 드릴 선물로 병아리 전병을 사고 덴진으로 이동했다. 솔라리아 플라자의 까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때우다가 백화점 구경을 하러 갔다. 돌아다니다가 비브레 5층에서 토드백을 하나 샀다. (정가 9000엔인 가방을 3000엔에 팔길래 하나 샀는데, 생각보다는 좀 튼튼하지가 않았다. 여행 다녀온 지 이제 한 달가량 썼는데 막 굴려서 그런건진 몰라도 벌써 흠이 좀 있다)


어느덧 시간이 정오가 되었다. 덴진역 근처의 웬디버거에서 간단히 점심을 때우고

하카타 국내터미널로 버스를 타고 갔다. 국제터미널로 걸어가면서 도착하던날 버스로 지나가며 본 국제회의장과 마린 멧세를 곁눈질로 살펴보고, 사진도 몇 장 찍었다.

하카타 국제터미널에 도착하여 수속을 마치고 한 시간정도 기다리다가 부산으로 향하는 배를 탔다.


부산터미널에 도착해서 KTX를 타러 부산역으로 행했다. 다행히 시간이 맞는 열차가 있어서 바로 서울로 출발했다. 약 2시간 50분쯤 걸려 서울역에 도착했다.

고작 5일의 여행이었는데도 약간 어색함이 느껴졌다.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짧은 준비로 홀로 훌쩍 다녀온 첫 해외여행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많은 것을 보고 경험했던 좋은 여행이 아니었나 싶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지방을 한번 여행해보고 싶다.

 


실질적인 일본 여행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여느 때처럼 호텔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밖으로 나섰다. 3일을 후쿠오카 시내를 돌아다녀서 오늘은 좀 멀리 나가보기로 했다.

여러 후보지 중에서 다자이후 신사로 결정했다. 학문의 신을 모셨다길래 나름 학생신분인지라 더욱 끌린게 아닌가 싶다. 하카타역에서 지하철 1일 프리패스를 구입하고 덴진역으로 가서, 환승을 하는데, 하카타역에서 산 프리패스가 적용되지 않는 다른 노선을 타야해서 표를 다시 사서 다자이후로 향했다. 지나가면서 본 바깥의 풍경은 매우 한적하고 깨끗했다. 다자이후 역에서 내려 안내판을 보고, 사람들이 많이 향하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유명 관광지라 그런지 사람이 많았고, 곳곳에서 한국어를 들을 수 있었다.


신사를 둘러보고 덴진역으로 돌아왔다.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어, 솔라리아 플라자 내의

오코노미야키 전문점에서 점심을 먹었다. 바 스타일의 가게로 눈 앞에서 직접 요리해줬는데 상당히 맛있었다. 가격도 상당히 비싸긴 했지만..

점심식사를 마치고 후쿠오카 외곽에 위치한 후쿠오카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 역에 내리면

국내선으로 연결되어, 셔틀버스를 타고 국제선 터미널에 갔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았고, 국내 공항과 많이 다르지 않아 금방 돌아왔다. 다시 지하철을 타고 오호리공원으로 향했다. 호수를 둘러싼 형태의 공원이었다. 낮 시간이라 사람은 많이 보이지 않았고, 호수에는 오리보트가 보였는데 국내에서 자주 봤던 것이라 묘한 친근감이 들었다.


호수를 따라 걷다가 버스를 타고 나가하마 근처의 온천에 갔다. 일본 여행을 하면서, 영어로 말을 걸면 많이 놀라는 경우가 다반사였지만, 그 중에서 이때 간 온천의 안내 알바생이 제일 많이 놀랐던 사람으로 기억한다. 어찌나 당황하던지 영어로 말을 걸은 게 미안할 정도였다. 온천에서 놀랐던 것은 수건(타올)대여비를 따로 받는다는 것과 남탕에 아주머니가 청소하러 그냥 들어온다는 것이다. 그 순간 나만 빼고 다 덤덤하게 씻고 있었다.

사실 가이드북에 소개된 온천이라, 목욕탕 가는 것을 좋아하기도 해서 갔던 건데 가이드북에 소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온천이 좀 외진 곳에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약 한 시간의 온천욕을 마치고 하카타역으로 돌아왔다. 100엔 숍에서 커피와 아이팟 셔플용 실리콘 케이스를 사고, 요도바시 카메라에서 눈여겨봤던 제로쇼크 파우치를 구입했다.

1010전용은 물론 아니었지만 사이즈를 확인해보니 대용량배터리를 장착한상태로 딱 맞길래 바로 구입했다. 사이즈 체크할 때 일본 점원의 친절함에 무척 감동했다.

정말 나중에 돈만 많으면 일본에서 혼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소규모의 쇼핑을 마치고 호텔로 향하던 길에 HottoMotto라는 도시락 집에서 저녁으로 장어구이 덮밥을 샀다. 일본을 돌아다니다보니 자주 보이길래 한번 먹어보자는 생각으로 샀는데, 도시락치고 밥이나 반찬이 맛이 꽤 괜찮았다. 다만 반찬 종류가 적고 양이 적다는 점이 좀 아쉬웠다.


샤워를 하고 짐 정리를 하고 TV를 틀어놓고 멍하니 누워있다가 바람도 쐴 겸 밖에 잠시 돌아다니다 왔다. 사실 처음 출발할 때는 4박 5일을 혼자 어떻게 보낼까 걱정이 많이 됐는데 막상 여행이 끝날 때가 되니 무척이나 아쉬웠다. 즐거웠던 것도 있고, 좀 후회되는 일정도 있었지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여행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다 문득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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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13일부터 17일까지 4박 5일동안 일본 후쿠오카로 혼자 여행을 갑니다.

부산에서 배를 타고 다녀올 예정이구요.
12일 오후 10시 분당에서 심야고속을 타고 부산으로 출발하여, 낮에 승선합니다.

목표는
해외여행 경험 쌓기, 일본 프로야구 관람, 후쿠오카 7월 축제 관람,  생각 정리 및 휴식
눈여겨본 가방 사기, 일본 음식 먹어보기, 후쿠오카 관광지 둘러보기. 정도 되겠습니다.

사실 막상 목표없이 막연하게 여행 가야지. 라고 생각해서 결정한건데,
준비하면서 생각하다보니 저정도의 리스트가 만들어지는군요. 후훗.

어느덧 출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네요.
기대도 되고 많이 떨리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부디 사고 없이 첫 해외여행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처음 먹어보는 음식들 때문에 탈이나 나지 않았음 좋겠습니다. ^^;

인터넷으로 예약해둔 숙소가 인터넷이 가능하고,
핸드폰이 해외 로밍이 가능해서 일본에 있어도 연락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겠네요 ㅎㅎ